. <검은 태양 X : 캐스퍼, 마녀 그리고 물구나무종>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재난의 궤적을 추적한다. 끊임없이 팽창하는 재난을 암시하는 '검은 태양 X' 아래 느슨하게 연결된 내러티브의 파편들을 엮어낸다. 이 작품은 대중문화로 사랑받아왔던 만화 영화 캐릭터, 중세 흑사병 이후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이행되는 시기에 자행되었고 현재의 불안한 상황에도 이어지고 있는 마녀사냥, 그리고 식물을 통해 새로운 사유를 추구하는 인간종인 물구나무종 등 다양한 이야기의 파편을 검은 태양 아래 긴밀하게 연결한다.
(2021년 제18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)